[전체] 마이너스 32%에서 플러스 52%까지 올라온 나의 투자 일기

마이너스 32%에서 플러스 52%까지 올라온 나의 투자 일기

삼성전자에 투자한 지 이제 꽤 시간이 흘렀어요. 처음 매수하던 날만 해도 이렇게 길고 굴곡 많은 여정을 겪게 될 줄은 몰랐어요. 안정적인 대표 기업이라는 믿음 하나로 천천히 분할 매수를 이어갔는데, 어느 순간 차트에 빨간색 대신 파란 숫자들이 점점 커지더라고요. 결국 마이너스 32%까지 찍혔을 때는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. ‘이걸 계속 들고 가도 되나?’ 스스로에게 수십 번을 물어보면서도, 이상하게 삼성전자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어요.

 

마이너스 32%를 보면서도 팔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한 희망이나 막연한 기대가 아니었어요. 이 기업이 가진 기술력, 규모, 시장 점유율, 그리고 앞으로의 산업 흐름을 생각하면 언젠가는 다시 제자리로 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. 물론 그 확신이 현실이 될 때까지의 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졌고,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또다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어요. 하지만 그 과정을 지나면서 오히려 ‘진짜 주식은 멘탈 싸움이구나’라는 걸 가장 크게 깨달았어요.

 

그러던 어느 날,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올라오는 삼성전자 주가를 보면서 마음속에서 묘하게 따뜻한 희망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어요. 마이너스 구간을 완전히 탈출해 플러스로 전환됐을 때의 그 짜릿함은 아마 평생 잊기 어려울 거예요. 손실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기뻤는데, 그 이후로도 꾸준히 우상향하며 결국 지금은 수익률 52%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.

 

마이너스 32%를 견디던 시절의 저는 정말 하루하루가 불안했고 투자 실력을 의심하기도 했어요.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수익률 52%가 더 값지고 더 행복하게 느껴져요. 주가가 오른다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, 견뎌낸 시간과 감정이 그대로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.

 

요즘 삼성전자 계좌를 열 때마다 작은 뿌듯함이 스며들어요. 단순한 금전적 수익을 넘어, 저에게 꾸준함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배우게 해준 시간이었거든요. 앞으로도 시장은 출렁이겠지만, 이번 경험이 제 투자 인생에서 큰 기준점이 될 것 같아요. 삼성전자, 그리고 52%의 수익률, 둘 다 제 투자 여정에서 잊지 못할 숫자가 되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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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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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프카쟁이
    -32에서 +52 정말 드라마틱하네요...
    몇주를 가지고 계시는지 몰라도 그동안의 맘고생이 보이는거 같아요. 저도 -35% 주식이;;;